[조선-동아 정보화캠페인]취업난시대 정보인력은 求人難

입력 1997-01-24 20:14수정 2009-09-2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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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생은 취업난, 기업체는 구인난」. 우리나라 정보통신 인력의 수급 불균형을 한마디로 드러낸 말이다. 해마다 대학에서 수많은 졸업생이 쏟아져 나오지만 업체에선 마땅한 사람을 뽑지 못해 고심한다. 졸업생은 졸업생 대로 갈 곳이 없어 애를 태운다. 한국전산원은 올해 정보통신분야에서 학사는 4천명 정도 남지만 석사 박사 등 고급인력은 각각 2천여명과 1천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근본적으로 정보통신업계가 초고속 성장을 거듭함에 따라 인력 수요가 급증한 데 있다. 대학도 교수 인력이 모자라 박사학위자를 사회로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보화 바람 속에 급성장한 시스템통합(SI)업체의 경우 지난해 사원 채용시 「전공파괴」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전산관련 학과를 나오지 않은 졸업생도 대환영이라는 얘기다.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난은 더욱 심하다. 대기업은 사내 교육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재교육을 통해 전문인력으로 키워낸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비용 때문에 장기적인 재교육 투자는 꿈도 못꾸는 형편이다.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부추기는 또다른 원인은 대기업의 인력 사냥. 몇년동안 업무를 익혀 제구실을 할만하면 대기업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 인력을 낚아채간다. 스카우트를 할 경우 중소기업에 경제적인 보상을 하게 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호소다. 기업체 관계자들은 『전산 관련학과를 졸업한 신입사원도 업무에 적응하려면 최소 6개월의 재훈련 기간을 거쳐야 한다』며 『대학에서 현장 업무에 맞는 교육을 제대로 받고 나온다면 재교육에 드는 엄청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두가지 처방을 제시한다. 첫째, 대학간의 상호 학점인정이 이루어지고 각 대학이 따로 주요학과를 특화(特化)해서 집중적으로 가르치면 효율적인 인력양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교육이 널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신 첨단의 기술과 이론을 가장 빨리 값싸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인터넷을 이용해 선진국의 연구성과를 즉시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유학강좌가 늘고 있는 만큼 인재교육에도 적극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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