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댐 물관리『비상』…수질검사 주2회로

  • 입력 1997년 1월 11일 10시 45분


「안동〓金鎭九기자」 최근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안동댐의 물빛이 진한 흑갈색으로 변색하고 있어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한달에 한번씩 하던 수질검사를 주2회로 늘렸는가 하면 보조댐에서 본댐으로 물을 다시 끌어올리는 양수작업도 지난 7일 오후부터 완전 중단됐다. 수자원공사 안동댐관리사무소측에 따르면 이날 현재 안동댐은 육안으로 물표면에서 2.7m 깊이까지 보이는 정도. 지난해말 2.2m까지 보이던 것에서 다소 사정이 호전됐지만 물빛은 여전히 정상이 아니라는 것. 이같은 현상은 호수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침전물들이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면서 「전도현상」으로 수면으로 솟구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차가운 공기는 밑으로 가라앉고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공기중의 대류현상과 같은 원리다. 이와 관련, 안동댐사무소 관리과 朴在忠(박재충)씨는 『통상 물빛이 표면에서 2m깊이가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비상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그보다는 사정이 좋다』며 『수질검사에서도 별다른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다만 시각적으로 물빛이 검게 변하다보니 수질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리사무소측은 물색깔이 더욱 혼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초당 16t씩 역조정지(보조댐)로 방류해 오후에 역조정지에서 본댐으로 다시 끌어올리던 양수작업을 7일 오후부터 중단하고 있다. 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수온이 올라가는 3월부터는 물빛이 정상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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