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기자클럽 과학자상 전길남씨

  • 입력 1996년 12월 21일 19시 52분


「金鍾來기자」 『올해의 과학자로 선정된 것은 제 공이 커서보다는 이제 우리나라가 정보시대에 본격 돌입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한국과학기자클럽이 19일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자로 선정한 全吉南(전길남·53·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교수)박사는 우리나라 정보화를 이끌어온 선구자 중 한 사람. 그는 재일교포 2세로 일본에서 태어났고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교 졸업 시절부터 조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삶을 바치기로 결심했던 탓에 그는 우리말이 서툴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9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전박사는 전자기술연구소(지금의 전자통신연구소)에서 국내 인터넷의 효시가 된 네트워크 「SDN」을 설치하고 국산 주전산기를 개발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특히 올해 인터넷에서 열린 사이버 박람회 「정보엑스포」를 이끈 국제위원 6명 중 유일한 한국인이다. 『정보엑스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우리나라는 지난 해에 비해 인터넷 수준이 10배 이상 급성장했습니다』 그에게 인터넷을 배운 허진호아이네트기술사장 박현제솔빛사장 정철휴먼컴퓨터사장 등 일명 「전길남사단」은 국내 정보통신계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전박사는 요새 또다시 바빠지고 있다. 「인터넷Ⅱ」로 불리는 지구촌 인터넷망 건설사업에서 「아시아태평양 진보네트워크(APAN)」프로젝트의 코디네이터를 맡아 일하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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