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최고의 세터 가리자』

  • 입력 1996년 12월 15일 20시 14분


「洪淳剛기자」 배구에서 세터는 조타수. 점프서브와 좌우공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공격방향을 잡아주는 세터의 볼배급이 승부의 관건이다. 오는 21일 개막되는 97한국배구 슈퍼리그에서 팀의 승리를 자신의 손끝에서 이끌어낼 명세터들은 누구일까. ▼ 남자부 지난대회 고려증권 우승의 견인차 이성희가 다시 최고의 세터자리를 지킬 지가 관심사. 지난 대회 토스 정확률 1위를 기록한 최우수선수(MVP) 이성희는 한단계 올라선 토스워크로 상대 블로킹벽을 따돌린 뒤 공격수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과 스파이크 서브로 공격의 돌파구를 여는 기량이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 삼성화재의 장신세터 방지섭(1m93)과 현대자동차써비스의 김성현 또한 눈여겨보아야 할 선수. 신인 방지섭은 당장 주전감으로 꼽힐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진창욱의 입대 공백을 메워야 할 김성현은 지난 대회 토스 정확률 2위에 오른 뒤 꾸준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LG화재 최영준은 공격수가 누구냐에 따라 볼의 높이에 차이를 두는 두뇌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킬 재목. 이밖에 대한항공의 김경훈은 다양한 구질, 한양대의 이준석은 장신(1m90)을 이용한 높은 토스워크로 공격을 이끌 재목들이다. ▼ 여자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한일합섬 이수정과 선경 강혜미의 맞대결이 볼 만하다. 볼배급 솜씨가 나무랄데 없는데다 키까지 1m72로 똑같은 두 선수는 지난 대회 토스부문에서 나란히 1,2위에 올랐을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노련미를 자랑하는 이수정은 토스가 높고 빠른 공격력까지 갖추고 있으며 기습적인 강타가 장점. 반면 넓은 시야와 부드러운 손놀림이 장기인 강혜미는 특히 팀동료인 장신센터 장소연과의 콤비플레이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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