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호남터널앞 급경사-커브길 운전자 아찔

  • 입력 1996년 12월 13일 19시 36분


금호고속버스 운전기사로서 서울∼광주 노선에 약5년째 근무하고 있다. 우리 고속도로는 귀중한 인명과 재산의 손실을 가져오는 구간들이 여러곳 있어 문제다. 특히 호남고속도로 1백31㎞지점에 있는 호남터널 구간은 심각하다. 이곳은 약간의 눈에도 차량통행이 불가능할 정도여서 운전사들 사이에 마의 구간으로 정평이 나 있다. 본래 터널구간이란 높은 산으로 차량통행이 불가능하거나 통행이 가능하더라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곳에 최단시간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통행하도록 건설돼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호남터널은 터널의 의미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 높은 곳에 건설돼 있고 급경사로 이어진 도로에 급커브마저 도사리고 있어 이곳을 매일 오가는 고속버스 기사마저 긴장하게 된다. 평시 서울∼광주 3백20㎞ 구간은 약 4시간 걸린다. 하지만 눈이라도 약간 내리면 8시간에서 길게는 16시간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단지 터널앞 경사로가 차량의 흐름을 막아 버리기 때문이다. 약 2∼4㎞구간이 전체 소요시간의 50∼6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호남고속도로 위험지역 여러 곳을 안전하게 새로 닦는 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정작 위험한 호남터널은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위험을 덜고 시간과 경제적인 면을 고려, 제2의 터널을 건설했으면 한다. 김 정 석(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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