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보건수준 세계59위에 불과…보건사회연구원 분석

  • 입력 1996년 12월 4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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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소득은 31위, 보건 수준은 세계 59위. 경제규모에서 세계 13위인 우리나라는 삶의 질을 평가하는 주요 변수인 국민보건수준에 있어서는 소득수준에 비해 매우 낮아 세계 59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延河淸원장은 최근 <21세기 한국의 선택: 삶의 질 선진화>라는 논문에서 "경제사회 관심변수를 중심으로 평가할 때 국제 비교상 한국인의 삶의 질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고 분석했다. 延원장이 세계 1백74개국을 대상으로 삶의 질 국제순위를 산정한 결과 우리나라는 개인당 소득 31위에 비해 교육은 28위로 약간 높았으나 보건 수준은 59위로 크게 처졌다. 보건부문 국제비교에서 65세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62위, 영아 생존율은 58위에 올랐다. 남자의 기대 수명은 59위로 보건 수준과 같이 낮으나 여자의 기대수명은 42위로 남자보다는 약간 높다. 또 삶의 질 국제비교에서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고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과 교육기회의 불평등이 두드러졌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체적으로 56위나 남성대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71위, 남성대비 여성의 고등교육 취학률은 99위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교육수준은 28위로 경제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초등학교 1백명당 교원수는 세계 1백74개국 가운데 1백위로 한참 떨어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延원장은 "삶의 질의 현위치를 경제 교육 보건 문화의 종합지표로 평가할 때 한국은 29위로 나타나나 국민보건은 59위로 떨어진다" 면서 "복지재정과 산업재해 교통사고 환경공해 등 사회안전 측면에서 볼 경우 한국인의 국제적 위상은 더욱 낮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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