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포공항 비행기 연착땐 주차료 깎아줘야

  • 입력 1996년 12월 3일 19시 59분


지난달 23일 시드니를 출발, 서울에 24일 오전7시 도착하는 비행기를 탔는데 짙은 안개로 제주공항에서 대기하게 됐다. 6시간 정도를 꼼짝없이 기내에 갇혀 있다가 서울에 도착했다. 입국심사와 가방을 챙기고 면세신고하느라 또 많은 시간이 걸려 출국장을 나서니 오후2시가 넘었다. 친구가 차로 마중을 나왔는데 오전7시도 되기 전에 김포공항에 차를 갖고 나왔으니 거의 7시간반을 주차, 1만5천원 주차비를 물었다. 날씨로 인해 불가피한 지연이고 승객의 불찰이 아닌 공항의 사정으로 발생된 일인데 주차비를 다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 게다가 공항 대기실에 의자도 변변히 없어 친구의 고생은 말이 아니었다. 김포공항에 비교하면 외국의 공항들은 참으로 시설이 잘 돼있다. 예컨대 여행자를 위하여 각 터미널과 공항에는 샤워시설과 관광자료 및 숙박시설, 아기의 기저귀를 갈거나 젖을 주기위한 「엄마의 방」을 따로 만들었다. 또한 대기자를 위한 부대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말로만 승객을 위한다고 떠들게 아니라 우리나라 공항도 승객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으면 한다. 비행기가 연착했을 경우 티켓을 보이면 몇시간 공제해주는 주차제도라든지 입국자를 기다리는 사람을 위한 편의시설 및 각종 부대시설 등을 확충했으면 한다. 이 원 섭 (서울 영등포구 신길1동 64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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