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사 주먹구구식 경영]비리 부채질…가족경영 폐단

입력 1996-11-03 20:30수정 2009-09-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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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버스업체중 상당수가 가족경영 지입제 등 전근대적인 경영형태로 운영돼 이번 버스노선조정 비리사건을 부추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족경영으로 수익에 대한 투명성이 없는데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이 과정에서 업주의 운송수익금 빼돌리기 등 비리가 손쉽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하나인데 버스마다 소유주가 달라 사실상 별개의 영세기업들이 모여 있는 형태인 지입제의 성행도 차주들이 자신의 몫을 챙기는데 급급하게 만들어 갖가지 비리를 낳은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가족경영형태의 버스회사는 20여곳에 달한다. 버스노선조정비리로 구속된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柳快夏이사장의 경우가 대표적인 가족기업형. 자신이 서울승합을 맡고 있고 아들이 삼선버스를 맡고 있다.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선진운수대표 閔庚熙씨도 비슷한 경우여서 아들은 신한교통을 맡고 있다. 이밖에도 △삼화상운과 흥안운수 △제일여객과 태릉교통 △신성교통과 신인운수 △삼화고속 △삼화상운 △신장운수 △아진교통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한편 지입제의 문제점을 개선키 위해 지난 76년 당시 교통부는 모든 버스회사를 법인형태로 바꾸도록 했으나 아직도 상당수 업체가 지입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말이다. 이 때문에 운송수익금 빼돌리기, 이중장부 작성 등 비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윤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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