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상식]4·15문학창작단

  • 입력 1996년 11월 3일 20시 29분


「文 哲기자」 金日成의 생일을 딴 북한의 「4.15문학창작단」은 金日成―金正日부자와 그 가계를 우상화하기 위한 소위 「혁명소설」(일명 「1호소설」)창작을 전문으로 하는 소설가집단이다. 이 창작단을 만든 것은 金正日. 60년대 중반 문학예술분야를 장악한 金은 67년 『혁명문학을 창작하지 않은 것은 문학예술의 가장 큰 오점』이라며 창작단설립을 지시했다. 창작단에는 북한최고의 소설가들이 소속돼 있다. 창작단작가의 선발과 임명은 노동당 선전선동부 문학과에서 직접 관장한다. 창작단은 설립초기 「배움의 천리길」 「만경대」 등 金日成의 유년시절을 미화한 장편소설을 만드는 수준이었다. 그러다 70년대 초반∼80년대 후반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 시기에 나온 것이 金日成의 청년시절이후 일대기를 다룬 다부작 장편소설 「불멸의 력사」다. 「최고 성과물」로 선전되는 이 다부작 소설은 △초기 혁명활동시기를 다룬 「닻은 올랐다」 「혁명의 여명」 △항일무장투쟁시기를 소재로 한 「1932년」 「백두산기슭」 「고난의 행군」 △소위 새민주건설시기를 담은 「조선의 봄」 「빛나는 아침」 △6.25전쟁기를 엮은 「50년 여름」 등이다. 역대 창작단작가중 최고로 꼽히는 인물은 2대 단장이었던 石允基. 창작단 작품중 그가 손보지 않은 것이 거의 없을 정도였고 金日成도 그를 총애했다. 金日成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도 그가 단장이던 시절에 기획됐다. 그러나 89년 石의 사망이후 창작단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고 金正日도 예전같은 신임을 보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