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대학생 2명 獨정부에 망명 신청 계획

입력 1996-10-26 11:59수정 2009-09-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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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북한을 방문했던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2명은 25일 독일 정부에 망명을 신청하겠다고 발표했다. 범청학련(조국통일 범민족청년학생연합) 총회 참석을 위해 지난 8월10일부터 10월8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柳世洪(25.조선대 치의학과 4년).都鍾華군(22.연세대 기계공학과 4년 휴학)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판문점을 통한 귀환이 이뤄지지 않아 독일 정부에 망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고 망명후에는 "범청학련 공동사무국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8월4일 범청학련 총회와 북한측 통일대축전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뒤 베를린을 경유, 8월10일 입북했으며 지난 10일 베를린으로 돌아왔다. 범청학련 공동사무국 업무를 맡을 예정인 이들은 앞으로 베를린에서 업무 인수인계 작업을 벌일 예정이며 공동사무국장 崔晶南씨(27.서울대원예학과 휴학)와 지난91년 `백두-한라 국토종단 대행진' 참석을 위해 전대협 대표로 방북했던 朴聖熙씨는 범청학련 활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柳.都군은 또 범청학련 공동사무국 이전과 관련, 공동의장단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전 결정과 관계없이 망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초 중국 심양 등 제3국으로 사무국을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당분간 독일에서 활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은 북한을 돌아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많은 주민들이 김일성 부자나 사회주의에 대한 찬양발언을 많이 하는 등 사상은 다른 것을 확인했지만 사고방식,생활태도 심지어 욕이나 음담패설까지 우리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도로 유실 등 수해피해 상황들을 목격했다"면서 그러나 자신들이 머물렀던 평양 등 도시지역에서는 식량난을 느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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