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우수선수 이강철『10년연속 10승투수 목표』

  • 입력 1996년 10월 24일 08시 42분


「李 勳 기자」 삼성 이정훈(33)에 이어 현역 선수중 두번째 고령 노총각인 해태 이강철(30)이 프로생활 8년만에 처음으로 큰 상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MVP로 뽑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동안 개인상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너무 기쁘다』면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6차례의 경기에서 5번 마운드에 올라 16이닝동안 단 1점만을 내주는 완벽한 투구로 2승1세이브(방어율 0.563)를 기록했다. 광주일고 동국대를 거쳐 지난 89년 해태에 입단했으며 연봉은 조계현(1억원)에 이어 팀내 두번째인 8천7백50만원. 그는 올시즌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8년 연속 10승, 8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MVP로 뽑힌 소감은…. 『상은 기대하지 않았고 팀의 우승만을 바랐다. 6차전에서 끝낸다고 생각하고 5회까지만 막아주면 김정수 선배와 이대진이 이어 던져 충분히 이길 것으로 확신했다. 해태가 강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 기쁘다. 선수들 모두 너무 잘해줬다』 ―6차전에서 주로 던진 볼은…. 『3차전에서 커브 등 변화구 위주로 던졌기 때문에 6차전에선 주로 직구 승부를 했다. 2회에 맞은 홈런은 김경기가 너무 잘쳤다. 실투를 인정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10년 연속 10승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또 언제든 상대만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내에 결혼하고 싶다』 그는 이날 MVP상패와 함께 싼타모 승용차 및 상금 2백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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