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사죄-용서 구하기는커녕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축구 팬 유린
진심 바쳐 응원한 우리만 바보 됐다”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를 비롯한 시민들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지켜보며 거리응원을 펼치던 중 멕시코 루이스 로모의 선제골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6.6.19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악마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된 홍명보 전 감독을 향해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라”고 비판했다.
붉은악마 입장문. 붉은악마 SNS 갈무리붉은악마는 29일 SNS에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서 “야유 대신 응원을 보내달라던 선수들의 호소에 광화문 거리에서, 멕시코 현장에서 간절한 진심을 바쳤다”며 “우리는 결국 바보가 됐다”고 밝혔다. 붉은악마는 이날을 “대한민국 축구가 사라진 날”이라고 규정하면서 홍 전 감독을 겨냥해 “만약 자신의 과거 실패를 세탁하기 위해 우리의 진심을 도구로 삼았다면, 그것은 자신을 내려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를 사지로 몰아넣은 것”이라고 직격했다. 붉은악마는 또 멕시코 현지에서 열린 홍 감독의 감독직 사퇴 기자회견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붉은악마는 “마지막 순간까지 (홍 감독은)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끝까지 대한민국 축구팬을 유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대한민국 축구인으로 남아선 안 된다”며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홍 전 감독은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주시고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오늘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다”라면서도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하지만 모든 판단의 기준만큼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다”고 말했다. 홍 전 감독은 90초가량 입장문을 읽은 후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다만 축구 팬들 사이에선 “붉은악마라고 다를 것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날 붉은악마가 올린 SNS글에 일부 시민들은 “받아먹을 사람(대표팀 감독)이 바뀌니까 이제 슬슬 작업들어가는 것”, “분명 홍명보 (전 감독) 선임때 일반 국민들에게 일갈하지 않았느냐. 국민을 유린한 것은 축구협회와 수하들, 그리고 붉은악마”라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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