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대표팀 감독 자진 사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포판=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1무 2패) 탈락 이후 사퇴했던 홍 감독은 12년 만에 다시 월드컵 실패의 책임을 안고 지휘봉을 조기 반납했다. 홍 감독의 임기는 내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안컵까지였다.
홍 감독은 29일 멕시코 사포판의 대표팀 훈련 베이스캠프인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저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자필로 작성한 A4용지 두 장 분량의 입장문을 읽으며 “감독이란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앞설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16년 만에 월드컵 첫 경기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패했다.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그친 한국은 조 3위 국가들 순위에서 10위에 머물며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32강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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