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성장’ 키움 슈퍼루키 박준현 “안우진 형 장점 다 빼먹겠습니다”

  • 뉴시스(신문)

2026 드래프트 1순위…4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29
“우진이 형 만난 것 내겐 큰 복…미국가면 역할 이어받고 싶다”

ⓒ뉴시스
프로 무대에서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신인 투수 박준현이 같은 팀 선배이자 KBO리그 최정상급 선발 투수 안우진(이상 키움 히어로즈)의 장점을 모두 흡수해 차세대 에이스로 거듭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2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박준현은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슈퍼루키다. 시속 158㎞에 달하는 강속구에 커브와 슬라이더도 위력적이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박준현은 꾸준히 선발 투수로 나서며 경험을 쌓았고,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마친 뒤 지난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첫 선발 등판부터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무대에서 승리를 수확한 박준현은 이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으나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선발 로테이션에 정착했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6이닝을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박준현은 “이전까지 5이닝이 한 경기 최다 이닝이었고,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생각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는데 그날(17일 NC전) 초구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갔다. 그래서 내가 이닝을 더 끌고 갈 수 있었다”며 “(6회라고) 다른 건 없었다. 1이닝만 더 집중해서 막으려 했다”고 돌아봤다.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 중인 박준현은 “매 경기 느낀 점이 많고, 배우고 있다. 경기 전날에 타자들과 어떻게 승부할지 생각하며 준비한다. 후회하지 않게 더 집중해서 던진다”며 “지금까지 내 투구 내용은 평범한 것 같다. 5월을 마무리 잘해서 6월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준현은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4자책점)으로 주춤했다. 타선에 혼쭐이 나며 올 시즌 유일하게 5이닝 이상을 책임지지 못했다.

두산전을 떠올린 박준현은 “내가 초구 스트라이크를 못 잡았고, 유리하게 볼카운트를 끌고 가지도 못했다. 그래도 그런 경기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 이후에 경기를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준현은 KBO리그에서 269개의 홈런을 때려낸 삼성 박석민 2군 코치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종종 아버지의 조언을 듣는 박준현은 “현역 때 같은 팀에 있었던 선수들이 지금도 뛰고 있으니까 어떤 부분이 약한지 알려주셨고, 이런 식으로 던져보라고 말해주시기도 했다. 맞아도 상관없으니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의 뒤를 이을 박준현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둘은 우완 강속구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고, 투구 스타일도 비슷하다.

박준현은 “팀에 와서 우진이 형을 만난 것이 내게 가장 큰 복이다. 우진이 형이 미국으로 가기 전에 빼먹을 거 다 빼먹고 싶다”고 웃은 뒤 “우진이 형이 미국으로 가면 내가 그 역할을 이어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근 빼어난 활약을 펼친 박준현은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박준현은 “신인왕 욕심은 딱히 없다. 내가 꾸준히 잘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앞으로 더 잘하려면 올해 경험이 중요하다. 최대한 많이 기회를 받으면서 경험을 쌓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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