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리그 중단… FIFA 예의주시
이란 국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87)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합 공습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불참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왔다. 1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메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최종 결정은 스포츠를 책임지는 이들이 내려야 한다”면서도 “미국의 공격으로 인해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6월 개막하는 이번 월드컵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3개국이 공동 개최한다.
이란은 아시아지역 3차 예선 A조 1위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월드컵 G조에 편성된 이란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른다. 6월 16일 뉴질랜드, 22일 벨기에와 로스앤젤레스에서, 27일 이집트와는 시애틀에서 맞붙는 일정이다. 베이스캠프 역시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마련할 예정이었다. 이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D조의 미국과 토너먼트에서 대결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번 미국의 공습으로 인해 이란의 월드컵 정상 참가 여부가 미궁에 빠지게 됐다. 공습 이후 이란 축구리그는 무기한 중단된 상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같은 날 국제축구평의회(IFAB) 연례 총회에 참석한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이란 관련 뉴스를 접했다. 이와 관련한 회의를 열었지만, 세부 사항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 월드컵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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