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헬멧’ 출전 금지 우크라 선수 ‘자유 훈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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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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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숨진 운동선수 ‘추모 헬멧’을 쓰고 올림픽에 등장한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가 자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12일(현지 시각)홈페이지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올림픽 국가대표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에게 ‘자유 훈장’을 수여하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자유 훈장’(Order of Freedom)은 우크라이나 훈장 가운데 2번째 훈격에 해당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헤라스케비치 선수의 시민적 용기, 자유와 민주적 가치를 수호하는 애국심을 기려 훈장을 수여했다.

[코르티나담페초=AP/뉴시스]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 밖에서 ‘추모 헬멧’을 들고 서 있다. 2026.02.13.
[코르티나담페초=AP/뉴시스]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 밖에서 ‘추모 헬멧’을 들고 서 있다. 2026.02.13.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가 우리 선수에게 내린 결정은 평화도, 정의도, 올림픽 정신의 원칙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스포츠에서 추모와 존중은 결코 배제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이미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정치행위가 아니다. IOC가 진실을 두려워해 스스로 혼란을 조장하는 것이 바로 정치행위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헤라스케비치의 원칙 있는 입장에 경의를 표한다. 포기하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헤라스케비치 선수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희생된 우크라이나 운동선수 24명의 얼굴이 새겨진 추모 헬멧을 쓰고 연습 주행에 나섰다가 제지를 당했다.

IOC가 정치적 선전 등에 해당할 수 있다며 착용을 금지했지만, 헤라스케비치는 추모 헬멧을 쓰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아 결국 참가 자격을 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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