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각도·회전까지 잡는다”…오메가, AI로 피겨 채점 혁신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6일 16시 58분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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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설치된 모든 카메라에서 생성되는 피드를 인공지능(AI)이 하나로 모아서 3차원(3D)으로 만들면 선수들의 모든 움직임 추적이 가능해요.”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대표 차준환, 김현겸은 5일(현지시간) 밀라노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첫 공식훈련 실시했다. 같은 시간 세계 각국에서 온 기자들을 경기장으로 안내한 알랭 조브리스트 오메가 타임키핑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피겨스케이팅에 도입될 새로운 기술을 이렇게 설명했다. 링크장 한쪽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는 훈련 중인 선수들의 모션을 추적하는 3D 영상이 실시간으로 구현되고 있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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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는 이번 대회 피겨 종목 경기 때 선수들의 점프 높이와 길이, 회전수, 회전 스피드, 히트맵(빙판을 돌아다닌 흔적) 등 빙판 위에서 나오는 정보를 모두 수집해 방송사에 제공한다. 실시간으로 전송된 이 자료들은 생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은 곧바로 전달된다.

이전까지도 피겨 심판들이 채점할 때 보는 리플레이나 슬로우모션 영상은 경기장에 설치된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에서 나왔다. 다만 심판들은 이 영상들을 ‘맨 눈’으로 보고 판정에 활용했다.
하지만 신기술은 인간 심판이 판정을 더 정확하게 내릴 수 있도록 피겨 기술점수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은 mm단위로 경기장 내 선수들의 모든 움직임을 추적하며, 점프 도약과 착지 때 스케이트 날 각도까지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대회 때 실제 채점 과정에는 이 데이터를 반영하지 않는다. 조브리스트 CEO는 “기술은 완성됐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심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채점에 활용할지 먼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메가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선수들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관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조브리스트 CEO는 “지금은 4분의 1바퀴 이상 회전수가 부족하면 결과지에 q표시만 하나 붙는다. 하지만 미래에는 회전이 얼마나 모자라서 수행점수가 이만큼 깎였는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영상을 함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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