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마친 외인 27명 중 KBO 경력자는 14명
LG, 우승 주역 3명 전원 재계약…KT는 새 얼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LG 선두타자 오스틴 딘이 3루수 파울 플라이를 날리고 있다. 2025.05.27 뉴시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8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이번에도 ‘구관이 명관’이다. 대부분의 구단은 KBO리그 경험을 보유한 외국인 선수들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내년 시즌 KBO리그에서 뛰게 될 외국인 선수(아시아쿼터 제외) 30명 중 27명이 확정됐다. KBO리그 무대를 밟은 경험이 있는 외국인 선수는 절반이 넘는 14명이다. 현재까지 KT 위즈와 SSG 랜더스를 제외한 8개 구단이 경력직 외국인 선수의 손을 잡았다.
구단들은 경쟁력을 뽐내며 리그에 연착륙한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을 망설이지 않았다. 기량에 대한 검증이 끝났고, 리그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만큼 적응에 관한 걱정도 필요 없다.
‘챔피언’ LG 트윈스는 올해 팀 통합 우승에 기여한 야수 오스틴 딘(약 25억원), 투수 요니 치리노스(약 20억원), 앤더스 톨허스트(약 17억원)와 모두 재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KBO리그 경력자로 채운 것은 LG가 유일하다. 2023년부터 LG에서 뛴 오스틴은 4년 연속 동행이 확정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타자 3관왕’에 오른 르윈 디아즈(약 23억원)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약 25억원)를 모두 붙잡는 데 성공했다.
50홈런 158타점을 작성하며 외국인 선수 최초 단일 시즌 50홈런 기록과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달성한 디아즈의 퍼포먼스를 내년 KBO리그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두산 베어스와 투수 크리스 플렉센(약 14억원)의 6년 만의 재결합도 화제를 모았다.
두산은 내년 ‘선발 원투펀치’를 2020년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한 플렉센과 올해 에이스 임무를 완수한 잭 로그(약 16억원)로 꾸렸다.
플렉센은 2020년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로 맹활약을 펼쳤고,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475만 달러에 계약하며 ‘역수출 신화’를 썼다. NC 다이노스는 ‘공동 다승왕’ 라일리 톰슨(약 18억원)과 ‘2024시즌 홈런왕’ 맷 데이비슨(약 19억원)을 눌러 앉혔고, KIA 타이거즈는 내년에도 1, 2선발 역할을 각각 제임스 네일(약 29억원), 아담 올러(약 17억원)에게 맡기기로 했다.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는 KBO리그 경력직 외국인 선수를 한 명씩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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