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수원FC와 부천FC의 경기, 부천FC 김규민이 전반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5.12.8.뉴스1
“축구 인생 최고의 날이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부천의 이영민 감독(52)은 8일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K리그1(1부 리그) 수원FC를 꺾고 1부 리그 승격을 이뤄낸 뒤 이렇게 말했다. 부천은 이날 승강 PO 2차전 방문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5일 1차전 안방경기에서도 1-0으로 이겼던 부천은 1, 2차전 합계 4-2로 수원FC를 제압하고 창단 18년 만에 첫 1부 리그행을 확정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줄곧 2부 리그에서 경쟁했던 부천이 승강 PO를 치른 건 올해가 처음이다. 부천은 2부 리그 원년 팀 중 해체된 구단을 제외하고 가장 마지막으로 1부 리그를 경험하게 됐다. 2021시즌부터 부천을 지휘한 이 감독은 “부천은 많은 예산을 쓰는 팀이 아니다. 올 시즌에 사정이 나아진 건 아니지만 선수들에게 ‘이번만큼은 승격을 목표로 준비해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부천이 1부 리그 무대를 밟게 되면서 다음 시즌부터 제주와 뜨거운 라이벌전을 벌이게 됐다. ‘부천 SK’(현 제주)가 2006년 제주로 연고지를 옮기자 지역 축구 팬들이 시민구단 창단을 추진해 2007년 탄생한 구단이 지금의 부천이다. 이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쳐 (제주와의) 라이벌 구도를 선수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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