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축구대표팀, 사우디에 승부차기 끝 석패…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4월 18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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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간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1-3 패
사우디, 북한 대 우즈베크 맞대결 승자와 격돌

ⓒ뉴시스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지 못하고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오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회 준결승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결승에 진출한 사우디아라비아는 북한 대 우즈베키스탄 맞대결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21일 오전 0시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킹 파흐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의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하며, 한국은 8강 진출 성공으로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2002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마지막 우승 이후 2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목표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경기 막판 실점을 내준 뒤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탈락했다.

한국은 킥오프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박했다.

여러 차례 좋은 장면을 연출했으나, 번번이 상대 골키퍼 선방이 나왔다.

전반 21분 김은성(대동세무고)이 페널티 박스 안 측면에서 과감하게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막았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 주장 구현빈(인천 U-18)이 헤더를 시도했으나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다. 오하람(전남 U-18)의 두 번째 헤더도 마찬가지였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한국이 마침내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 45분 오하람이 상대 수비수가 놓친 볼을 잡았다. 첫 왼발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지만, 흐른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오하람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4분 김예건(전북 U-18)이 아크 박스 정면에서 잡은 프리킥을 슈팅했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20분 김예건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지성(수원 U-18)이 투입됐고, 설상가상 임예찬(인천 U-18)까지 쓰러지면서 류혜성(울산 U-18)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백 감독은 박서준(대전 U-18)을 불러들이고 정현웅(서울 U-18)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집중했다.

후반 38분 오하람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중앙으로 연결했다. 김은성의 결정적인 슈팅이 하늘로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백 감독은 김도연(대전 U-18), 정희정(보물섬남해SC U-18)을 넣으며 수비에 안정을 더했지만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57분 사우디아라비아 프리킥이 위협적으로 날아왔다. 구도훈(대구 U-18)이 선방 이후 상대 공격수를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준 끝에 결국 실점했다.

결국 정규 시간은 1-1로 마무리됐고,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최후의 승자는 후축으로 시작한 사우디아라비아였다.

1번 키커 김지성의 슛은 왼쪽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하지만 2번 키커 김민찬(울산 U-18)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추며 균열이 발생했다.

여기에 3번 키커 정현웅, 4번 키커 김도연까지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 차례 실축을 제외하곤 모두 성공했다.

결국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려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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