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차민규, 남자 1000m 은메달…中 닝쭝옌 아시아신기록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11일 13시 51분


11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차민규가 질주하고 있다. 2025.02.11 하얼빈(중국)=뉴시스
11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차민규가 질주하고 있다. 2025.02.11 하얼빈(중국)=뉴시스
한국 빙속 단거리 간판 차민규(동두천시청)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차민규는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63을 기록해 전체 23명 중 2위에 올랐다.

중국의 닝쭝옌이 1분08초81의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닝쭝옌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오다 다쿠로(일본)이 작성한 1분09초33의 아시아기록을 0.82초 앞당겼다.

동메달은 1분09초68을 작성한 중국의 롄쯔원에게 돌아갔다.

전날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차민규는 은메달 2개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차민규는 동계아시안게임 첫 출전이었던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는 500m 동메달을 땄다. 당시 1000m에서는 6위가 돼 메달을 놓쳤다.

스케이트화 문제를 겪고 있는 차민규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00m 5위가 돼 예비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

주종목 출전이 불발됐으나 이번에 나선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수집하며 아쉬움을 풀었다.

한국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1000m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 빙속은 2007년 창춘 대회에서 남자 1000m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1000m가 치러지지 않았고,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다.

10조 아웃코스에서 롄쯔원과 함께 출발한 차민규는 첫 200m를 16초50으로 통과했다. 이후 한 바퀴(400m)를 25초21로 주파했다. 600m 지점까지의 기록은 41초71이었다.

첫 200m와 600m 지점까지 기록은 차민규가 모두 1위였다.

500m 전문인 차민규는 마지막 400m에서는 다소 속도가 감소하면서 구간 기록이 27초92로 떨어졌다.

차민규는 마지막 조인 12조가 레이스를 펼치기 전까지 순위표 최상단을 지켰지만, 12조에서 레이스에 나선 닝쭝옌이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순위가 한 계단 밀렸다.

닝쭝옌은 600m까지 기록이 3위에 머물렀으나 마지막 400m에서 매섭게 속도를 올렸다. 그의 마지막 400m 구간기록은 26초86이었다.

함께 출전한 구경민(한국체대)은 1분10초13으로 6위가 됐다. 조상혁(스포츠토토)은 1분10초36으로 7위, 오현민(아이티앤)은 1분10초69로 8위에 올랐다.

[하얼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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