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日투수 야마모토, 서울서 MLB 데뷔전…김하성과 투타 대결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21일 07시 35분


코멘트

다저스 vs 샌디에이고 서울시리즈 2차전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는 조 머스그로브

ⓒ뉴시스
지난 겨울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서울에서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른다.

올해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는 야마모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인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의 투타 대결이 한일 야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야마모토는 21일 오후 7시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2024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던 야마모토의 MLB 데뷔전에 한미일 야구 팬의 관심이 집중된다.

2017년 오릭스 버펄로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프로야구 무대에 입성한 야마모토는 지난해까지 통산 70승 29패 3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2023시즌에도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퍼시픽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169개), 승률(0.727) 부문 1위를 휩쓸어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4관왕을 달성했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와무라상을 모두 차지했다. 2021년, 2022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상을 휩쓸었다.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추진한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말 다저스와 계약기간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58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맺은 9년, 3억2400만 달러를 넘어 MLB 투수 최장 기간, 최고 금액 계약이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한 다저스는 아낌없이 지갑을 열어 MLB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야마모토까지 붙잡았다.

큰 기대 속에 MLB 데뷔를 준비한 야마모토는 시범경기에서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서울에 오기 전 세 차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9⅔이닝을 던지면서 15개의 안타를 맞고 9실점했다. 삼진은 14개를 잡고, 볼넷은 4개를 내줬다. 평균자책점이 8.38에 달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2월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부진했다.

이달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고 5실점했다.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4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았지만, 안타 8개를 얻어맞고 4실점하며 무너졌다.

개막 두 번째 경기 선발 중책을 맡은 야마모토로서는 시범경기의 부진을 잊는 것이 숙제다.

야마모토는 “MLB 데뷔전에 대해 기대되는 마음도, 긴장되는 마음도 있다. 다양한 감정이 스친다”며 “일단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고 열심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시범경기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여러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개막전을 향해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하성과 야마모토가 벌일 한일 투타 대결도 흥미롭다. 데뷔전을 치르는 야마모토와 MLB에서 4년째를 맞는 김하성의 투타 대결은 한일 스타의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다.

둘의 투타 대결은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성사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평가전, 개막전에 이어 가장 눈길을 끄는 스타다.

미국 본토에서 치른 MLB 시범경기에서 8경기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5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486으로 맹타를 휘두른 오타니는 키움 히어로즈, 한국 야구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20일 개막전에서는 5타수 2안타 1타점을 날리고 도루까지 해내며 슈퍼스타의 면모를 보여줬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르빗슈의 시속 94.7마일(약 152.4㎞) 싱커를 노려 쳐 우전 안타를 날렸다. 8회에는 1사 1, 2루 찬스에서 적시타를 쳐 타점도 올렸다.

다만 8회초 적시타 후 주루 플레이 실수를 하며 살짝 체면도 구겼다.

샌디에이고는 조 머스그로브를 선발로 내세운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머스그로브는 8시즌 동안 통산 187경기에서 60승 57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거둔 선수다.

2022시즌 올스타에도 선정된 머스그로브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2023시즌 성적은 17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3.05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세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3.50으로 썩 좋지 못했다. 6이닝을 던지며 홈런 한 방을 포함해 9개의 안타를 맞고 9실점했다.

전날 개막전에서는 다저스가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연승을, 샌디에이고는 설욕을 노린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