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여서정 “올림픽 위해 훈련 매진…도쿄 대회보다 더 높은 곳으로”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6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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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세계선수권 동메달 쾌거
"현재 몸 상태 좋다…우선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후보로 꼽히는 기계체조 스타 여서정(제천시청)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서정은 한국 기계체조의 간판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도마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한국 여자 기계체조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여서정은 지난해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같은 해 10월 벨기에 세계선수권에서는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것은 여서정이 최초다.

여서정은 지난해 일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6일 개최된 제34회 윤곡 김운용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서 만난 여서정은 “선수촌에서 열심히 훈련해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기간이 겹쳤다. 파리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목표여서 세계선수권 출전을 선택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서 더 좋았다”고 만족해 했다.

여서정의 또래 국가대표 선수인 안세영(배드민턴), 신유빈(탁구), 황선우(수영)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수확했다. 여서정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 참가로 인해 아시안게임 무대를 누비지 못했으나 이들의 활약상은 긍정적인 자극제가 됐다.

여서정은 “도쿄 올림픽 때 알게 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보니 동기부여가 된다. 다 같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서정의 아버지는 ‘도마 황제’ 여홍철이다. 여홍철과 여서정은 세계선수권 부녀(父女) 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썼다.

여홍철은 1994년 호주 브리즈번 세계선수권 동메달, 1996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땄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홍철과 여서정은 한국 최초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겼다.

“어릴 때 아버지의 후광이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한 여서정은 “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거의 하시진 않아도 옆에서 열심히 응원해 주신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여서정은 7월 개최되는 파리 올림픽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난 도쿄 대회보다 더 높은 곳을 응시한다.

여서정은 “지금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몸 상태가 좋다. 우선 다음 달에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는 것에 매진하려 한다. 선발전이 끝나면 올림픽 전까지 부상당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며 “목표를 크게 잡고 있다. 도쿄 때보다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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