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재능, 이강인을 보는 게 즐겁다”…손흥민은 항상 그를 감쌌다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15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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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를 마친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 모습. 2024.2.1. 뉴스1
지난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를 마친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 모습. 2024.2.1. 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이른바 ‘탁구 갈등’으로 논란의 중심의 선 가운데, 이강인을 감쌌던 손흥민의 과거 인터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 이강인 관련 평가 인터뷰’라는 제목의 글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글에는 지난해 6월 치러진 엘살바도르와 친선전 때 진행됐던 손흥민의 인터뷰가 담겼다.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은 경기 후반 황의조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42분, 한 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이강인은 “오늘만 빠지겠다. 한 번만 봐 달라”며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거절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이를 인지한 손흥민은 “이강인의 경기력을 평가해달라”는 인터뷰에서 “전 강인이한테 너무 많은 짐을 주고 싶지 않다”며 “강인이가 언젠가 짐을 받아야 하는 선수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어린 선수다”라고 후배를 감쌌다.

손흥민은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다. 나도 어렸을 때 그러한 경험들을 했고, ‘이거보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하게 되더라. 강인이는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재능이 많은 선수다. 우리가 이 재능을 함께 보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지난해 11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싱가포르와의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이강인을 두고 한 인터뷰에도 이목이 쏠린다.

당시 5-0 대승을 거둔 뒤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이강인의 성장을 보는 것이 너무 재밌다. 많은 축구팬들이 강인이를 좋아해 주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감사드린다”며 “강인이는 앞으로 더 성장 가치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재능 있는 선수가 부담감으로 인해 무너지는 걸 방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저도 옆에서 강인이를 많이 도와주고 싶다. 강인이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잘 받아들여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바람이다”라고 팬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승리를 간절히 원해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클린스만호’ 내부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이 멱살잡이와 주먹다짐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은 이강인을 비롯해 몇몇 선수들이 경기 전날에 탁구한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주장이기에 쓴소리했다. 그런데 이강인이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짜증을 냈고, 그때 화가 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다”고 전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강인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 주는 축구 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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