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아시아선수권 한일전 패배…결승 진출 빨간불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9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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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이병헌 3이닝 2실점 부진
빛바랜 김범석의 솔로 홈런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야구선수권 슈퍼 라운드에서 일본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정보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대만 타이페이 돔에서 열린 ‘제3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슈퍼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5로 졌다.

프로 초년생과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야구대표팀(24명)은 프로 무대를 경험한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이병헌(두산 베어스), 김범석(LG 트윈스), 정준영(KT 위즈), 김동혁(키움 히어로즈), 유로결(한화 이글스) 등을 앞세워 8년 만의 아시아야구선수권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희망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다.

A조에서 2승 1패의 성적을 거둔 한국은 1위 대만에 이어 2위로 슈퍼 라운드에 진출했다. 예선 라운드에서 대만에 0-4로 패한 한국은 1패를 안고 슈퍼 라운드를 시작했다. 전날 필리핀을 꺾었으나 이날 일본전 패배로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예선 라운드 상대전적(1경기)과 슈퍼라운드 성적(2경기)을 합산한 종합 성적 최종 상위 2팀이 결승전에 진출한다. 3승을 기록한 일본이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은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대만(1승1패)과 필리핀(2패)의 경기에서 필리핀이 승리한 후 한국, 대만, 필리핀의 득실을 따져 결승 진출을 노려야 한다.

홈팀 대만이 객관적인 전력상 필리핀에 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할 경우 오는 10일 대만 타이페이 돔에서 필리핀과 3~4위전을 치른다.

한국은 일본전에서 투타 모두 고전했다.

선발투수 이병헌이 3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투구 내용을 남겼고, 배턴을 이어받은 우강훈(롯데 자이언츠)이 ⅓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김범석(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정준영과 정준재(동국대)는 각각 3타수 무안타 2삼진,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3회 선발 이병헌이 2점을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4회 구원 등판한 우강훈과 정현수(송원대)가 일본 타선을 봉쇄하지 못하면서 추가점을 헌납했다.

한국은 5회초 1사 2, 3루에서 정준재의 땅볼로 첫 득점을 올렸다. 8회초에는 김범석이 추격의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격차를 2점 차로 좁혔다.

하지만 8회말에 출격한 신헌민(SSG 랜더스)이 실점을 떠안으면서 흐름을 빼앗겼고, 9회초에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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