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 원맨쇼’ 박해민, 마지막 경기서 가장 빛났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3일 2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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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로 맹활약
4회초 수비서 김민혁 안타성 타구 잡아내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33)이 ‘공수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박해민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3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결승 적시타와 함께 공수주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준 박해민은 한국시리즈 5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LG는 외야와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2021년 12월 박해민을 4년 60억원에 영입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이미 우승 경험이 있는 박해민은 LG에서도 2시즌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었다.

1차전을 석패했던 LG는 2, 3, 4차전을 잡아 한국시리즈 우승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이날 선발 케이시 켈리와 불펜진이 강한 LG에게 가장 필요한 건 선취점이었다.

선제 득점의 적시타가 박해민의 배트에서 나왔다. LG는 3회말 선두타자 문성주의 안타와 신민재의 볼넷, 홍창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박해민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3루 기습 도루에 성공한 박해민은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박해민은 4회초 뛰어난 수비 실력도 선보였다. 2사 1, 2루 위기에서 KT 김민혁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잡아냈다. 김민혁의 타구음과 함께 전력 질주한 박해민은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지기 직전 몸을 날려 잡아냈다.

KT 공격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완벽한 수비였다. 박해민의 호수비를 본 LG 선수들은 모두 깜짝 놀라며 우승에 한 발 다가선 것을 느꼈다.

타격감을 잡은 박해민은 5회 무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후 2루 도루에 성공해 KT의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어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시 한 번 득점을 올렸다.

박해민은 7회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에 성공하는 등 자신의 임무를 100% 수행했다.

LG는 베테랑 타자 박해민과 김현수,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를 앞세워 6-2로 완승을 거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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