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으면 넘어간다…‘통산 19호’ 슈와버, MLB PS 좌타자 최다 홈런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1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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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악토버' 레지 잭슨의 18홈런 넘어선 신기록 작성

일발장타를 갖춘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왼손타자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슈와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4차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손맛을 봤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슈와버는 애리조나 구원 카일 넬슨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7구째 91.3마일(약 147㎞)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번 가을 슈와버가 때려낸 4번째 홈런이자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9번째 대포였다.

이 한 방으로 슈와버는 빅리그 포스트시즌 좌타자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미스터 옥토버’ 레지 잭슨의 18홈런이다.

잭슨은 매년 포스트시즌마다 뛰어난 활약을 펼쳐 ‘미스터 옥토버’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전설적인 타자다. 슈와버는 화끈한 홈런포로 그런 잭슨까지 넘어섰다.

MLB닷컴은 “슈와버는 243타석에서 19개의 홈런을 뽑아냈다”며 “18개의 홈런을 치기 위해 318번 타석에 들어섰던 잭슨과 비교해 봐야 한다”고 짚었다.

2015년 빅리그에 입성한 슈와버는 올 시즌 47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 지난해 46홈런을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타율은 0.197에 그쳐 2할도 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할대 타율로 40홈런 이상을 친 선수는 슈와버가 처음이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제대로 맞기만 하면 담장을 넘어가는 통에 상대 투수는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

슈와버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10경기 타율이 2할대 초반을 맴돌지만 홈런은 벌써 4개를 쏘아 올렸다.

한편, 역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오른손 타자 매니 라미레즈의 29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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