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포 ‘쾅’ 텍사스의 조나 하임이 17일 휴스턴과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4-1로 앞선 3회초 솔로
홈런으로 이어진 타격을 하고 있다. 텍사스는 5-4로 승리를 거두고 이번 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휴스턴=AP뉴시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가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고 있다.
텍사스는 17일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 2차전에서 5-4로 이겼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휴스턴을 상대로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린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2승을 남겼다. 텍사스는 전날 1차전에서 휴스턴을 2-0으로 꺾었다.
박찬호(은퇴), 추신수(SSG), 양현종(KIA) 등이 몸담아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텍사스는 아직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1961년 워싱턴 세너터스로 창단해 1972년 연고지를 옮긴 텍사스는 지난해까지 62년간 한 번도 월드시리즈 정상에 서지 못했다. 현재 MLB 전체 30개 팀 중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팀은 클리블랜드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1920년, 1948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번도 못 한 팀은 텍사스를 포함해 6개 구단이다.
텍사스 팬들이 올해를 우승 적기로 여기는 건 최근 텍사스의 기세가 워낙 좋기 때문이다. 정규시즌에서 92승 70패를 기록한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로 힘겹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정규시즌 99승의 탬파베이에 2전 전승을 거뒀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최다승 팀 볼티모어(101승)를 시리즈 전적 3-0으로 완파했다. 휴스턴과의 챔피언십시리즈 1, 2차전에서도 모두 이긴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7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텍사스가 3차전에서도 승리하면 2014년 캔자스시티가 기록한 MLB 포스트시즌 최다인 8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텍사스는 2010년, 2011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에 각각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올해는 ‘빅 게임’ 투수 맥스 셔저 등이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합류하면서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셔저는 19일 안방에서 열리는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17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는 필라델피아가 애리조나를 5-3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올 시즌 ‘가을 야구’ 5전 전승을 달리던 애리조나는 6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필라델피아와 애리조나 두 팀 모두 지구 우승이 아닌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냈다. 양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4개 구단 중 지구 우승팀은 휴스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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