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 복귀’ 베트남전서 ‘A매치 최다 출전 7위+38호골’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7일 2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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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슈로 출전 불투명했으나 풀타임
자책골 유도와 이강인 득점 도움도 기록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베트남전에서 A매치 통산 38호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 출전으로 역대 남자 대표팀 출전 횟수 단독 7위로 올라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10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의 연속골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두 번째 A매치인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승리, 13일 튀니지전에서 4-0 승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승리하며 첫 3연승에 성공했다.

주장인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 통산 113회 출전으로 조영증(은퇴)과 역대 순위 공동 7위였다가 이날 출전으로 단독 1위가 됐다.

컨디션 문제로 지난 튀니지전을 결장했던 만큼 이날 역시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우려를 불식시키며 선발 출전했다. 조규성(미트윌란)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베트남 골망을 노렸다.

손흥민은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다만 영점이 정확하지 않아 빠르게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은 뒤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전반 24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조규성이 내어준 패스를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하늘로 향했다.

전반전에는 다소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으나 후반전에는 시작과 동시에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6분 이재성(마인츠)과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면서 원투패스를 주고받다가 박스 안으로 뛰어드는 조규성을 향해 패스했다. 조규성과 경합하던 보 민 쫑(베카멕스 빈즈엉)이 공과 함께 골대 안으로 넘어지며 자책골이 됐다. 손흥민의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득점을 유도해 내며 경기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어 후반 15분 직접 베트남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황희찬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지체 없이 슈팅을 마무리하며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출전 기록 경신에 이어 A매치 통산 득점 기록 작성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 통산 37골로 역대 3위를 기록 중이었던 그는 38골을 달성하며 2위 황선홍(50골)과의 간격을 줄였다. 이 부문 1위는 58골을 넣은 차범근(이상 은퇴)이다.

후반 25분에는 이강인의 득점에 도움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앞에서 침착한 드리블을 보인 뒤, 이강인에게 연결했다.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계속해서 베트남 수비진을 괴롭히며 맡은 임무를 모두 다 수행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매진이 됐다. 4만1000여명의 관중(시야 방해석 판매로 실제 입장 관객은 4만2175명)이 찾을 수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지난 2018년 9월 칠레전, 2022년 6월 파라과이전에 이어 3회 연속 완판을 기록했다.

복수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한국 팬들뿐 아니라 베트남 선수들도 슈퍼 스타인 손흥민을 그라운드에서 만나길 희망했다고 한다.

튀니지전 이후 “한국에서 경기하는 만큼, 꼭 뛰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던 손흥민은 만원 관중 앞에서 주장다운 모습을, 베트남 선수들을 상대로는 날카로운 경기력을 자랑하며 세계적인 선수의 위용을 뽐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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