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AG MVP’ 임시현 “영광…파리올림픽도 좋은 결과 가져오겠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8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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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자체 MVP 선정에서 김우민과 함께 뽑혀
“뽑아주셔서 감사…더 열심히 하겠다” 선전 다짐

수영 김우민(강원도청)과 함께 사상 첫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의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양궁 임시현(한국체대)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대한체육회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일인 8일 오전(한국시간) 한국 선수단 남녀 MVP를 발표했다. 김우민과 임시현이 선정됐다. 이들은 각각 3000만원씩의 상금을 받는다.

자체적으로 아시안게임 MVP를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기자단 투표를 통해 뽑았다.

임시현은 MVP 발표 후 기자들은 만난 자리에서 “분명 나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좋은 결과를 낸 선수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나를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혹시 선정을 기대했냐는 질문에 “조금 기도는 하고 있었다”며 웃은 뒤 “뽑혀 너무 영광이다”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가장 긴장된 순간은 언제였을까. 임시현은 “중국과의 여자 단체전에서 마지막 발을 쏠 때”라고 회상했다. 팽팽했던 순간, 임시현의 집중력으로 금메달을 건 한국 양궁이었다.

아시안게임의 영광을 뒤로 한 채 다시 파리를 향해 뛰는 임시현이다.

그는 “돌아가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러야겠지만, (국가대표가 다시)된다면 파리에 가서 이번 아시안게임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 막내인 임시현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혼성전 그리고 개인전까지 우승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안산(광주여대), 최미선(광주은행)과 팀을 이뤄 개최국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1998 방콕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7연패를 달성했다.

이우석(코오롱)과 함께 한 리커브 혼성전에서는 일본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양궁이 아시안게임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다.

양궁 마지막 일정이었던 개인전에선 안산과의 집안싸움에서 승리하며 3관왕에 방점을 찍었다.

아시안게임 한국 양궁에서 3관왕이 나온 건, 1986 서울 대회 양궁 4관왕의 양창훈과 3관왕의 김진호, 박정아 이후 37년 만이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는데, 임시현이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사상 첫 한국 아시안게임 MVP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체육회는 MVP뿐 아니라 투혼상에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 성취상을 받은 탁구 신유빈(대한항공) 그리고 격려상 수상자로 스케이트보드 문강호(강원롤러스포츠연맹), 수영 이은지(방산고)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투혼상, 성취상은 각각 2000만원의 상금을, 격려상 수상자들은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항저우·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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