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목표였던 우승해 기쁘다…금메달 무겁더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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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킥으로 주도권 확보
“축구 선수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많이 배웠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을 따낸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강인은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축구 남자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73분간 뛰며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얻어맞아 0-1로 끌려가자 이강인은 현란한 드리블과 상대를 속이는 날카로운 패스로 주도권을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이강인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수비에도 기여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정교한 킥으로 일본 수비진을 위협했다. 후반 25분 때린 장거리 프리킥은 일본 골키퍼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이강인은 믹스드존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목표가 우승이었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팀 동료들, 그리고 한국에서 많이 응원해 주시고 그리고 항저우까지 찾아주신 한국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한테는 좋은 추억이고 좋은 경험”이라며 “축구 선수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황선홍 감독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대회 시작하기 전에 언론도 되게 많이 안 좋고 많은 분들한테 질타도 많이 받고 하셨는데 항상 선수들을 믿어주시고 선수들도 감독님을 항상 믿었던 것 같다”며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대회를 우승시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어본 소감에 관해서는 “무겁더라”고 답했다.

이강인은 이번 금메달로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유럽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계속 뛰며 병역을 이행할 수 있게 된 데 대해서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더 편리한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도 “병역은 그전에도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니었던 것 같다. 모든 대한민국 남자들이 가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받아들였다. 솔직히 말해 (병역 혜택에 관해) 별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대회 기간 동안 인터넷이 잘 되지 않아 아시안게임 다른 종목 경기를 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른 종목 경기를 한 경기도 못 봤다”며 “호텔에 인터넷이 잘 안 돼 볼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그러면서도 다른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는 “정말 많은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고 메달을 딴 것 같다. 메달을 못 딴 선수들도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했을 텐데 멋진 것 같다”며 “같은 운동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항상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항저우·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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