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슈퍼라운드 시작…‘담 증세’ 곽빈, 한일전 나설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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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5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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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곽빈이 30일 오후 중국 사오싱 야구장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야구 대표팀은 오는 10월 1일 홍콩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한다. 2023.9.30 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곽빈이 30일 오후 중국 사오싱 야구장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야구 대표팀은 오는 10월 1일 홍콩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한다. 2023.9.30 뉴스1
곽빈(두산 베어스)은 한일전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오후 1시(한국시간)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B조 조별 예선을 2승1패(2위)로 마친 한국은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규정에 따라 A조 2위(5일)와 1위(6일) 팀을 차례로 만나는데, A조에서 중국이 1위, 일본이 2위가 되면서 일본, 중국 순으로 상대하게 됐다.

시작부터 1패를 안은 한국이 결승에 진출하려면 일본과 중국 두 팀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런 다음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첫 경기 한일전을 승리해야 한다.

관건은 한일전에 나설 류중일호의 선발 투수다. 곽빈이 나선다면 좋겠지만 현재로선 등판을 장담할 수 없다.

류중일호의 에이스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곽빈은 당초 대만전 선발이 유력했지만 나서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담 증세 때문이다. 그래서 류 감독은 차선책으로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대만전에 내보냈는데,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한국도 대만에 0-4로 졌다.

몸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곽빈은 결국 조별 예선 3경기에 모두 나오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태국전을 마친 뒤 “(곽빈이) 등 뒤에 담 증세가 있는데, 하루 휴식일(4일)이 있으니 다시 한 번 체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류중일 감독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3.10.2 뉴스1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류중일 감독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3.10.2 뉴스1

담 증세는 완치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 가벼운 증상같지만 담이 오면 정상적인 운동 능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많다.

일본전이 앞선 일정으로 잡혔다는 것도 대표팀과 곽빈 입장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류 감독은 A조에서 일본이 1위를 할 것으로 봤다. 그렇다면 6일이 일본전이 되고 곽빈에게 5일까지 휴식을 주면서 컨디션을 조율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일본이 중국에 패하면서 A조 2위가 됐고, 6일이 아닌 5일에 한일전이 성사됐다. 자연스럽게 곽빈의 휴식일도 하루가 줄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KBO 관계자는 휴식일이었던 4일 곽빈의 몸상태에 대해 “대표팀이 수시로 체크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적잖다.

만약 곽빈의 한일전 등판이 불발되면, 한국의 마운드 운용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2일 대만전에서 18개의 공을 던진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고, 뒤에 다른 선발 자원을 붙이는 1+1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다.

중국전이 남아있지만 일단 일본을 무조건 잡아야하기에 전력을 아낄 여유가 없다. 기복이 있는 타선도 걱정이지만, 일단 마운드가 뒷받침돼야 한다. 나중에 득실차를 따져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항저우(중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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