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9회말 이승엽 두산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3.7.26 뉴스1
“팀 승리를 생각해야할 상황이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8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돌아보며 9회말 양석환을 대타 이유찬으로 교체한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은 8일 삼성전에서 8-7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8회까지 6-7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9회말 김태훈을 상대로 2점을 뽑아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6위 두산은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2경기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1승 이상의 가치를 지닌 값진 승리였다.
특히 9회말 득점 과정에서 나온 이 감독의 과감한 선택이 눈길을 끌었다.
이 감독은 선두 타자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후속 타자 양석환을 대타 이유찬으로 교체했다. 올 시즌 18홈런을 치고 있고, 이날 경기에서도 멀티히트 1타점을 기록한 양석환을 빼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려운 선택이었다. 만약 대타 작전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말이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승리가 필요했고, 주자를 안정적으로 득점권에 보내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양)석환이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석환이가 흔쾌히 받아들여 대타를 낼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두산은 대타 이유찬이 희생 번트에 성공하면서 1사 2루를 만들었고, 강승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7-7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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