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은 “KIA전에서 3연패를 했는데 중간투수들은 지쳤기 때문에 이해했다. 휴식기에 중간투수들이 충전의 시간을 가져서 다행”이라며 “선발투수들은 2~3점으로 막으며 잘 던졌다. 특히 (엄)상백(7이닝 2실점)이가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마지막 3연전의 피날레를 장식한 건 선발진의 연이은 쾌투였다. 에이스 고영표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펼쳤고, 웨스 벤자민은 7⅔이닝 2실점 역투로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게다가 윌리엄 쿠에바스도 6⅔이닝 3실점 호투로 제 몫을 해냈다.
이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지친 상태였는데 돔구장이어서 날씨가 덥지 않았다. 벤자민과 쿠에바스가 훨씬 좋은 투구를 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사령탑은 후반기 순위 경쟁의 키포인트로 선발투수를 꼽았다. 이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후반기에도 유지해야 한다. 선발 싸움에서 이겨야 상대 에이스랑 붙어도 경기에서 밀리지 않는다. 선발 싸움이 중요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KT는 올해도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13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조용호가 엄지발가락 부상을 당하며 3주 진단을 받았다.
선발진의 활약을 강조한 KT는 더 이상의 부상자도 나오지 않아야 한다. 이 감독은 “(조)용호는 빠졌지만 (강)백호가 돌아와서 주전들이 거의 복귀했다”며 “부상 없이 후반기를 치르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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