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가는 메시 “돈 원했다면 사우디 갔을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8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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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인터 마이애미 이적 임박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을 앞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차기 행선지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메시는 8일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를 통해 “MLS 마이애미로 가기로 했다”며 “아직 모든 과정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마이애미로 가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MLS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와 MLS 합류를 원한다. 축구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메시 본인이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메시는 구단, 리그의 진정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2004년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프로 데뷔한 메시는 2021년 8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이달 말로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메시의 차기 행선지로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이적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메시는 고심 끝에 미국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메시는 “지난해 월드컵이 끝나고 바르셀로나 복귀가 어렵다는 걸 알았다”며 “지금이 미국으로 가서 또 다른 방법으로 축구를 즐길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생각했다면 사우디아라비아나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며 “내 결정이 돈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가 무산된 것에는 “정말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나를 영입하려면 다른 선수가 떠나야 한다는 걸 들었고, 그걸 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서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메시가 뛰게 될 MLS 인터 마이애미는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5승11패를 기록, 동부 콘퍼런스 15개 구단 중 최하위에 처져 있다.

MLS는 2월에 개막해 10월까지 정규리그를 치른 뒤 12월까지 플레이오프를 이어간다.

한편 MLS는 이전부터 슈퍼스타들의 마지막 행선지로 각광을 받아왔다.

메시에 앞서 1970년대 펠레(브라질)를 시작으로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베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티에리 앙리(프랑스), 웨인 루니(잉글랜드) 등이 뛴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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