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강 신화’부터 준우승까지…U-20 영광 재현할까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22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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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2019년 이강인(마요르카)을 앞세워 이뤘던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3일 오전 3시(한국시간) 프랑스를 상대로 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정정용호’가 세운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는 한국 남자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1977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는 U-20 월드컵은 이번이 23번째 대회다. 한국은 이번이 16번째 본선 진출이다.

2회 대회였던 1979년 처음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처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박종환 감독이 이끈 ‘멕시코 4강 신화’는 지금도 한국 스포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큼 엄청난 업적이다.

당시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호주, 스코틀랜드와 한 조에 묶여 사상 첫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고,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꺾으며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브라질에 1-2로 패했지만 세계 축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붉은 악마’라는 애칭도 이때 얻었다.

1991년에는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1승1무1패로 개최국 포르투갈에 이어 2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브라질에 1-5로 대패했다.

이후 긴 침체기에 빠졌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UEFA)에서 열린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기까지 조별리그 탈락, 본선 진출 실패가 전부였다.

이후 두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한국은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홍명보 감독의 지휘 아래 8강에 진출했다.

독일, 미국, 카메룬과 함께 빡빡한 조에 속했지만 1승1무1패 성적으로 독일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3-0으로 완파하며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가나에 아깝게 2-3으로 패했다.

이후 2011년 16강, 2013년 8강에 진출했다.

2015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가 2017년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해 발판을 마련했고, 2019년 결승에 오르며 36년 만에 4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은 한국은 일본(16강), 세네갈(8강), 에콰도르(4강)를 차례로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정상급에 근접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강인은 이 대회에서 2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최우수선수상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 대회는 열리지 않았다. 이어 지난 21일 개막한 이번 U-20 월드컵에 이강인의 후배들이 4년 만에 신화 재현에 나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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