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어 일본프로야구도 ‘피치 클록’ 도입하나…“이르면 2년 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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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리그(MLB)에 신설돼 대호평을 받고 있는 ‘피치 클록’이 일본프로야구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일본 매체 지지통신은 18일 “일본프로야구가 이르면 2년 뒤 피치 클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치 클록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경기 진행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올 시즌부터 적용한 새 규정으로, 투수는 누상에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을시 20초 이내에 반드시 투구해야 한다. 타자의 경우 피치 클록 종료 8초 전까지 무조건 타격 자세를 취해야 한다.

투수가 규정을 위반하면 볼 1개가 올라가고,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주어진다.

피치 클록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메이저리그는 초반 141경기에서 평균 시간이 2시간38분을 기록, 지난해보다 약 31분이나 단축됐다.

이에 일본프로야구도 피치 클록의 긍정적 영향을 보고 규정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일본야구기구(NPB) 관계자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피치 클록 관련 시스템 등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일본프로야구 전 심판위원장 출신의 모도요세 마사토 규칙위원은 “피치 클록은 수많은 장점이 있다”며 “경기가 2시간대로 종료된다면 평일 개시 시간을 기존 6시에서 6시30분으로 늦춰 직장인 등 야구팬들이 야구장을 찾기가 용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지통신도 “피치 클록의 도입으로 경기 시간 단축돼 야구팬들의 야구장 체류 시간이 짧아져 맥주, 음식 등 판매량이 감소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전체 관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본은 먼저 올해부터 사회인 야구부터 피치 클록을 적용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주요 사회인 야구대회의 평균 경기 시간은 전년 대비 16분이 단축됐다. 사회인 야구 관계자는 “피치 클록 도입으로 원활한 대회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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