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후배에게 기회”…국가대표 은퇴 선언

  • 뉴시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김광현(35·SSG 랜더스)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김광현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가대표를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이제는 후배들에게 넘겨줘야 할 것 같다”며 국가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아울러 “오늘부터는 랜더스의 투수 김광현으로 언제나 그랬듯 경기를 즐길 줄 아는 누구보다 열심히 공을 던지는 그런 선수로 돌아가려 한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 그리고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 “국가대표란 꿈이었고 자부심이었다”면서 “2005년 청소년 국가대표부터 이번 2023년 WBC까지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 뛴 나에게 자부심을 느낀다”고 지난 국가대표 경력을 되짚었다.

이번 대회 대표팀에 승선한 곽빈(24·두산 베어스)은 “많이 배웠다. 수고하셨다”고 적었다.

선발투수로 10일 일본전에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2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그는 2회까지 무실점으로 일본 대표팀 타선을 틀어막았지만 3회 들어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일본과 호주에게 패해 2승2패 승률 0.500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3년, 2017년 대회에 이어 3회 대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 수모를 겪은 대표팀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앞서 2005년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은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거치면서 한국 대표팀으로 뛰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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