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클린스만 앞에서 결승골… 울산 3연승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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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골키퍼 실수로 안방서 첫패
전북은 광주 울리고 개막 첫승

K리그 첫 관전… “나상호-주민규 좋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서울과 울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K리그 첫 관전… “나상호-주민규 좋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서울과 울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나섰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전북은 세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울산은 12일 서울과의 방문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3라운드까지 전승을 거둔 팀은 울산이 유일하다. 울산은 후반 7분 서울의 나상호에게 먼저 골을 허용했으나 빠르게 따라붙은 뒤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었다. 울산은 실점 2분 만인 후반 9분 이적 선수 주민규가 골망을 흔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까지 제주에서 뛰었던 주민규의 울산 복귀 후 첫 골이다. 주민규는 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다시 울산으로 돌아왔다.

울산의 역전 골은 후반 42분 이청용의 발끝에서 나왔다. 서울의 실수가 발단이 됐다. 서울의 수비수 김주성이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백패스한 공을 골키퍼 최철원이 손으로 잡는 바람에 간접 프리킥이 선언됐다. 울산의 아타루가 재빨리 밀어준 볼을 마틴 아담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를 최철원이 쳐내자 다시 이청용이 골문 안으로 가볍게 차 넣었다. 경기 후 홍명보 울산 감독은 프리킥이 선언되자 상대 골키퍼가 갖고 있던 공을 지체 없이 빼앗아 아담에게 패스한 아타루를 두고 “순간적으로 판단한 아주 영리한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전북은 이날 광주와의 안방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문선민이 2골을 터뜨리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전북은 1라운드 개막전에서 울산에 패했고 2라운드에서는 수원과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선민이가 오늘처럼만 해준다면 이번 시즌에 정말 중요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새로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차두리 대표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등과 함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서울-울산 경기를 관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 경기를 처음 관전했다. 오늘 골을 넣은 나상호와 주민규 모두 좋았다. 지금은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이청용#클린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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