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 4대륙 선수권 쇼트 1위…‘디펜딩 챔피언’ 차준환 5위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10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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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김예림(20?단국대)과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2?고려대)이 쇼트프로그램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며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우승을 노리게 됐다. 반면 차준환은 착지 실수로 2연속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김예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의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35점, 예술점수(PCS) 33.49점으로 시즌 베스트인 총점 72.84점을 받아 23명 중 1위에 올랐다. 71.50점으로 2위를 마크한 이사부 레비토(미국)와는 1.34점 차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던 김예림은 올해 정상에 도전한다. 만약 김예림이 프리스케이팅 결과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면 한국 여자 선수 중에서는 2009년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김예림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더블 악셀도 성공한 김예림은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가장 높은 레벨4를 받았다.

김예림은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 시도한 마지막 점프 트리플 플립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어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이상 레벨 4), 싯 스핀(레벨 3)까지 성공적으로 펼치며 웃으면서 연기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김채연(17?수리고)은 총점 70.86점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해인(18?세화여고)은 69.13점으로 6위를 마크했다.

이어진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이 참가해 기술점수(TES) 41.95점, 예술점수(PCS) 42.82점, 감점 1점으로 83.77점을 받아 5위를 마크했다.

선두 미우라 가오(일본)가 91.90점을 받아 차준환의 2년 연속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마이클 잭슨의 댄스곡 메들리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 중 넘어져 다운그레이드(점프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으며 수행점수(GOE)가 2.95점 깎였다.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했지만 트리플 악셀에서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부족한 경우) 판정을 받았다.

이후 차준환은 스핀과 시퀀스 동작에서 모두 레벨 4를 받았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움을 남기며 연기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경재석(23?경희대)은 75.30점으로 9위, 이시형(23?고려대)은 70.38점으로 14위에 자리했다.

4대륙 선수권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4개 대륙 선수들이 경쟁하는 메이저 대회다. 여자 프리스케이팅은 11일 오전 10시, 남자 프리스케이팅은 12일 오전 10시15분부터 진행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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