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자바를 넘어, 브라이언트도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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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NBA 최다득점 경신 36점 남아
신기록 예상 경기 리세일 티켓값 급등
브라이언트 은퇴전 넘어 평균 144만원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 통산 최다 득점 기록 경신에 36점만을 남겨 놓고 있다. 제임스가 지난달 26일 샌안토니오와의 경기에서 레이업 슛을 하는 모습.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 통산 최다 득점 기록 경신에 36점만을 남겨 놓고 있다. 제임스가 지난달 26일 샌안토니오와의 경기에서 레이업 슛을 하는 모습.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킹’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의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최다 득점 1위 등극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레이커스 안방경기 리세일(재판매) 티켓 가격이 평균 1150달러(약 144만 원)까지 올랐다. 2016년 4월 4일 코비 브라이언트(1978∼2020)의 은퇴 경기 때 나왔던 레이커스 안방경기 리세일 티켓 종전 최고가(1137달러)를 넘어선 금액이다.

제임스는 7일 현재 통산 3만8352점을 기록하고 있다. 36점만 더 넣으면 팀 선배 카림 압둘자바(76)가 34년 동안 보유해온 NBA 통산 최다 득점 기록(3만8387점)을 넘어서게 된다. 제임스는 이르면 8일 오클라호마시티와의 안방경기에서 새 기록을 쓸 수 있다.

미국 남동부의 플로리다주에서 서부에 있는 로스앤젤레스(LA)로 날아가 이 경기를 지켜볼 예정인 스티브 잉먼 씨(31)는 미국 CBS 방송에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엔 제임스의 통산 득점 기록을 깨는 선수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 순간을 지켜보고 대대손손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제임스가 경기당 평균 30점을 넣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8일 경기보다는 다음 경기에서 압둘자바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제임스가 이번 시즌 한 경기에서 36점 이상을 올린 건 전체 43경기 중 9번(20.9%)이다. 밀워키와 맞붙는 레이커스의 그다음 경기 역시 10일 안방구장인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가장 비싼 자리인 ‘코트사이드석’ 티켓 값을 보면 팬들 역시 8일보다는 10일 경기에서 제임스가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밀워키전 코트사이드석 티켓 가격은 최고 6만8995달러(약 8700만 원)로 오클라오마시티전(4만8403달러)보다 40% 이상 비싸다. 코트사이드석은 사이드라인에서 2m밖에 떨어지지 않은 양팀 벤치 바로 뒷자리로 운이 좋으면 선수와 대화도 나눌 수 있다.

티켓 리세일 사이트 스텁허브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오클라호마시티전은 평소보다 50%, 밀워키전은 70% 비싼 값에 티켓이 거래되고 있다. 그런데도 뉴욕, 골든스테이트, 보스턴 같은 인기 구단 티켓을 합친 것보다 거래량이 더 많다. 패트릭 리시 미국 워싱턴대 교수(스포츠경영학)는 “(LA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고소득층이 많이 산다는 것도 티켓 가격을 이 정도까지 끌어올린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압둘자바도 제임스가 자신의 기록을 깨는 순간을 축하하기 위해 8일과 10일 경기장을 찾아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NBA는 제임스의 기록 경신이 가능한 경기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nba#르브론 제임스#최다 득점 1위#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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