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규 감독(KDB산업은행)이 이끄는 한국 테니스 대표팀은 오는 2월4일과 5일 올림픽 공원 실내코트에서 벨기에와 2023 데이비스컵 예선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은 세계 16강에 해당하는 최종 본선에 진출하고 패하면 월드그룹 예선 1로 내려간다.
한국 대표팀은 에이스 권순우를 필두로 홍성찬(237위·세종시청), 송민규(복식 147위·KDB산업은행), 남지성(복식 152위·세종시청)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데이비스컵과 같은 멤버로 다시 한번 본선 진출을 겨냥한다.

관중용 가변석 및 판매하지 않는 선수 제공석과 VIP석 등을 포함하면 대회 기간 약 2000석이 가득차게 된다. 한국 대표팀은 만원 관중의 뜨거운 응원을 받는 ‘홈 어드벤티지’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테니스계에서는 국내에 불고 있는 테니스 열풍과 최근 권순우의 남자테니스투어(ATP) 대회 우승 효과가 더해진 결과라고 보고 있다.
권순우는 이달 중순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ATP 대회에서 2회 이상 우승한 건 권순우가 최초다.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권순우의 활약이 데이비스컵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이 상대하는 벨기에는 1904년, 2015년, 2017년 총 3회 데이비스컵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다비드 고팽(41위)은 2017년 랭킹 7위까지 올랐고 통산 6개의 ATP 투어 타이틀을 보유한 에이스다. 권순우와 단식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킴머르 코피얀스(215위), 산더 질레(복식 55위), 요란 블리겐(복식 53위)이 한국전에 나선다.
한국이 벨기에를 넘기 위해선 복식 경기 승리가 꼭 필요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보다 복식 랭킹이 높은 벨기에가 우세라는 평가지만, 권순우가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이변을 만들어냈듯이 송민규-남지성 조가 반전을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
데이비스컵 예선은 4단식·1복식으로 진행되며 첫날 단식 2경기에 이어 둘째 날 복식 1경기와 단식 2경기가 열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