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정재원, ‘음주 파문’ 징계 복귀 후 첫 메달…월드컵 매스스타트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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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9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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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2022.2.19/뉴스1
정재원. 2022.2.19/뉴스1
국가대표 강화 훈련 중 촌외 음주로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21·의정부시청)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월드컵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재원은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바르트 홀버르프(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정재원은 16명의 출전 선수 중 7~13위로 레이스를 펼치며 힘을 아꼈고 2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스퍼트를 냈다. 한 바퀴를 남기고 4위로 치고 나간 정재원은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까지 올라섰으나 막판 홀버르프에 역전을 허용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7분39초27을 기록한 정재원은 홀버르프(7분39초12)에 불과 0.15초 뒤졌다.

정재원이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펼쳐진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는 6위에 자리한 바 있다.

국제대회에서 정재원이 메달을 획득한 것은 지난 2월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리스트가 된 이후 9개월 만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인 정재원은 지난 7월 음주 파문을 일으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지난 7월22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김민석, 정재웅(이상 성남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 등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셨고, 이후 음주운전 사고까지 냈다.

이에 정재원은 지난 8월8일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2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지난달 제57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한편 정재원과 함께 매스스타트 경기에 나선 이승훈(IHQ)은 준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여자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차지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이번 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15초24를 기록, 전체 20명 중 8위에 올랐다.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이 1분13초77로 우승,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에서도 이 종목 정상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김현영(성남시청)은 1분19초04로 최하위에 그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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