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열-이정후 백투백 홈런 터진 키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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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차전 6-4로 LG 잡고 2승1패
7회 대타 임지열, 이정용 초구 노려
투런포로 역전후 이정후 솔로 쐐기

“우리가 해냈다” 키움 이정후(오른쪽)가 27일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회말 6-4로 달아나는 1점 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들어오면서 포효하고 있다. 이정후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스윙 직후 홈런이라는 걸 직감한 듯 
방망이를 던지기도 했다. 뉴스1
“우리가 해냈다” 키움 이정후(오른쪽)가 27일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회말 6-4로 달아나는 1점 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들어오면서 포효하고 있다. 이정후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스윙 직후 홈런이라는 걸 직감한 듯 방망이를 던지기도 했다. 뉴스1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라.’

야구계 속설이 승리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됐다. 그것도 대타의 스윙 한 번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3위 키움이 27일 안방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위 LG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대타 임지열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후 2연승을 한 키움은 준우승을 했던 2019년 이후 3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승부처는 7회였다. 키움은 3-4로 뒤지던 7회말 2사 후 김준완이 투수 앞 땅볼 안타로 출루했다. LG 투수 김대유가 타구를 잡았다 놓친 실책에 가까운 안타였다. LG는 곧바로 투수를 이정용으로 교체했다. 키움이 투입한 대타 임지열은 2사 1루에서 이정용의 시속 147km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는 역전 2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019년 데뷔 이후 정규시즌 홈런이 1개뿐이던 임지열은 올해 처음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2개를 기록했다. 임지열은 앞서 KT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8회말 쐐기 2점 홈런을 쳤다. 임지열은 아버지가 임주택 한화 이글스 운영팀 퓨처스 파트장으로 야구인 2세다. 키움은 후속타자 이정후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1점 홈런으로 스코어를 6-4로 벌렸다. 아버지가 이종범 LG 2군 감독인 이정후는 포스트시즌에서 야구인 2세 연속 타자 홈런 진기록을 만들었다. 임지열은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키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의 슈퍼 플레이도 빛났다. 8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투입된 김재웅은 상대 타자 문보경의 뜬공 번트를 다이빙 캐치로 잡은 뒤 곧바로 2루로 던져 주자 채은성까지 잡는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타구가 뜨고 김재웅이 뛰어가는 걸 보고 속으로 기도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결정적인 승부처였다. 위기를 넘긴 김재웅은 9회초까지 책임지며 2이닝 무실점으로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만원 관중(1만6300명)이 들며 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매진을 이어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로야구#키움#임지열#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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