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김수지, 상금왕-대상 타이틀 놓고 제주서 격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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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KLPGA SK네트웍스 클래식
박민지, 시즌 5승후 2개 대회 쉬어… 우승땐 상금왕 일찌감치 확정 가능
상승세 탄 김수지는 대상 굳히기
작년 우승자 김효주는 타이틀 방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대세’ 박민지(24)와 김수지(26)가 제주에서 각각 상금왕과 대상 타이틀 확정에 나선다.

27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이 그 무대다. 박민지와 김수지는 9월 이후 나란히 2차례씩 우승하며 풍성한 가을걷이에 신바람을 내고 있다.

박민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5승을 거둔 뒤 2개 대회를 건너뛴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상금왕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26일 현재 누적 상금 12억6458만 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민지는 2위 김수지(10억1205만 원)에게 약 2억5000만 원 앞서 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3개 대회를 남겨둔 가운데 박민지가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가져갈 경우 일찌감치 상금왕을 확정할 수 있다. 남은 2개 대회의 우승상금을 합쳐도 3억 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김수지
물론 김수지가 우승할 경우 상금왕 경쟁은 더 뜨거워진다. 김수지는 대상 굳히기에 들어간다. 김수지는 최근 열린 5개 대회에서 우승 2차례를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할 정도로 상승세다. 677점으로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수지는 2위 박민지(584점)에게 93점 차로 앞서 있는 상황이다. 김수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대상 포인트 60점을 가져간다면 역시 남은 2개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대상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대상 경쟁도 누가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구도가 바뀐다. 김수지는 “대상은 한 시즌 동안 꾸준히 좋은 경기를 한 선수가 받는 상이라 욕심이 난다”며 “체력, 컨디션, 샷감 모두 좋은 편이라 내 골프에 최선을 다하면 타이틀은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효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지난해 챔피언 김효주(27)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23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CC(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효주는 타이틀 방어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효주는 이 대회에서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내며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효주는 “타이틀 방어를 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도 “지난주의 좋은 샷감을 유지하기 위해 연습을 꾸준히 하고 컨디션과 체력 유지에 힘쓰고 있어 타이틀 방어가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LPGA투어에서 뛰는 이정은(26)도 초청 선수로 나선다. 2017∼2018년 KLPGA투어 상금왕을 2연패한 이정은은 오랜만에 고국 팬들 앞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박민지#김수지#김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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