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웃게 한 김하성, 대체불가 자원으로 훌쩍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24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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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의 가을이 끝났다. ‘정상’을 밟진 못했지만 잊지 못할 뜨거운 시즌도 마무리됐다.

샌디에이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5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3-4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밀린 샌디에이고는 월드시리즈(WS) 진출이 좌절됐다. 팀의 탈락과 함께 김하성의 강렬했던 2022시즌도 막을 내렸다.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은 백업 내야수로 빅리그에 뛰어 들었던 지난해와 완연히 달랐다.

개막을 앞두고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하성이 붙박이 유격수로 떠올랐다. 이미 지난해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인정 받은 그는 올해 꾸준한 출전 속에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계속해서 상대하자 타석에서도 힘이 붙었다.

지난해 117경기에서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27득점 6도루를 작성한 김하성은 이번 시즌 150경기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58타점 12도루를 수확했다. 130개의 안타를 때려내 한국인 타자로는 역대 4번째로 단일 시즌 100안타를 작성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처음 경험하는 가을야구에서도 김하성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2경기에서 타율은 0.186(43타수 8안타)에 머물렀지만 득점은 8개를 기록했다. 1984년 토니 그윈이 작성한 7득점을 뛰어 넘은 구단 신기록이다. 특히 지난 20일 필라델피아와 NLCS 2차전에서는 5회말 안타를 치고 출루, 오스틴 놀라의 단타에 공격적 주루 플레이로 홈까지 파고 들어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WS 우승까진 한 걸음이 부족했지만, 팀의 어엿한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도 더욱 밝혔다.

김하성은 최근 발표된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들며 자신의 실력도 인정 받았다. 한국 선수가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든 것도 김하성이 최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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