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34세 302일’에 첫 발롱도르 수상…손흥민은 11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8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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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카림 벤제마(35)가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손흥민(30 토트넘)은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 중 11위에 올랐다.

벤제마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1956년 시작된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 잡지인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상으로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진다. 벤제마는 전 세계 기자단 100명 투표에서 2위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 3위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등을 제쳤다.

프랑스 출신인 벤제마는 2021~2022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라리가에서 27골로 득점왕에 올랐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5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프랑스 선수로 발롱도르를 받은 건 레몽 코파(1958년), 미셸 플라티니(1983∼1985년), 장-피에르 파팽(1991년), 지네딘 지단(1998년)에 이어 5번째다. 벤제마는 지난해 발롱도르 투표에선 4위에 올랐다.

지단으로부터 발롱도르 트로피를 건네받은 벤제마는 “상을 받게 돼 자랑스럽다. 여느 아이들처럼 발롱도르는 내 꿈이었다. 머릿속에 이 꿈을 품고 자랐고 내 인생 두 명의 롤모델인 지단과 호나우두를 통해 동기를 얻었다. 더 많이 훈련하면서 항상 이 꿈을 간직해 왔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BBC는 벤제마가 34세 302일에 발롱도르를 받아 역대 두 번째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1956년 발롱도로 첫 해 수상자인 스탠리 매튜스는 당시 41세 10개월에 수상을 했다. 벤제마는 “내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는 여전히 불 타는 욕망을 갖고 있다. 이 추진력이 나를 계속 유지시켜 줬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에 오른 손흥민은 11위에 올라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를 새로 썼다. 손흥민은 2019년 처음으로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돼 최종후보 30명 중 22위에 올랐다.

2008년부터 한 차례만 제외하고 발롱도르를 가져갔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벤제마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줬다. 역대 최다인 7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한 메시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30인 후보 명단에서 빠졌다. 발롱도르 5차례 수상자인 호날두는 20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폴란드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56경기에 출전해 57골을 몰아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는 2년 연속 최고 골잡이에게 주는 ‘게르트 뮐러 상’을 받았다.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야신상’은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신인상인 ‘코파 트로피’는 파블로 가비(바르셀로나)가 수상했다. 올해의 클럽상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여자 발롱도르는 알렉시아 푸테야스(바르셀로나)가 사상 첫 2년 연속 받았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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