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올리고 일정도 바꾸는 PGA… 한국, 풀시드 6명 ‘풀스윙’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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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새 시즌 47개 대회 시작
2부 투어 선수들에 출전기회 늘리고 LIV로 이탈 줄이려 상금 대폭 증액
‘풀시드’ 임성재-이경훈-김시우 이어 새 시즌 김주형-안병훈-김성현 합류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17일간의 짧은 휴식기를 끝내고 새 시즌 막을 올린다.

PGA투어가 15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 실버라도 리조트앤드스파(파72)에서 열리는 포티넷 챔피언십으로 2022∼2023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과 같은 47개 대회가 열린다.

새 시즌엔 PGA투어 무대가 어느 때보다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상금을 무기로 세계 골프계 판도를 흔들고 있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에 맞서 PGA투어도 대회 상금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등 기존 8개 대회 총상금은 각 2000만 달러(약 275억 원)로 늘었다. 지난 시즌 이 대회들의 상금 규모는 각 820만∼1500만 달러(약 113억∼206억 원)였다. 상금 규모를 늘린 건 LIV로 선수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 중 하나다.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출전 자격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위에서 70위로 기준을 높였다. 반면 투어 정회원 자격 기준은 콘페리투어(2부 투어) 상위 25위까지이던 것을 30위까지로 문턱을 낮췄다. PGA투어 경쟁은 더 치열하게 만들면서 2부 투어에서 뛰는 유망주들의 입성은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다음 시즌부터는 한 시즌을 2년에 걸쳐 치르지 않고, 해당 연도에 끝내기로 했다.

왼쪽부터 임성재, 이경훈, 김주형.
왼쪽부터 임성재, 이경훈, 김주형.
2021∼2022시즌을 최고 시즌으로 만들었던 한국 선수들은 새 시즌에도 활약이 예상된다. 지난 시즌 임성재(24)가 슈라이너스 칠드런 오픈, 이경훈(31)이 AT&T 바이런 넬슨, 김주형(20)은 윈덤 챔피언십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의 한 시즌 3승은 역대 최다 기록이었다. 새 기록들도 나왔다. 김주형은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한국 선수 최연소(20세 1개월 17일) 우승 기록을 세웠다. 임성재는 한국 선수 최초로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4년 연속 밟았다.

왼쪽부터 김시우, 안병훈, 김성현
왼쪽부터 김시우, 안병훈, 김성현
지난 시즌에는 임성재, 이경훈, 김시우(27) 등 3명이 PGA투어 풀시드였는데 새 시즌에는 김주형과 안병훈(31), 김성현(24)까지 모두 6명이 풀시드로 투어에 참가한다. 김주형은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안병훈과 김성현은 콘페리투어 정규시즌 포인트 순위 25위 안에 들어 풀시드를 따냈다. 김성현은 PGA투어 첫 진출이고 안병훈은 2년 만의 재입성이다. 김성현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으로 한국과 일본 무대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막판 특별 임시회원 자격으로 뛰다 정회원 자격을 얻은 김주형이 새 시즌 초반부터 대회에 출전하면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PGA투어는 선수들의 새 시즌 예상 순위인 판타지 랭킹을 매기면서 임성재를 11위, 김주형을 19위에 각각 올려놨다.

새 시즌 개막 대회인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는 디펜딩 챔피언 맥스 호마(32·미국)와 안병훈, 김성현, 강성훈(35) 등이 출전한다. 16일부터 사흘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LIV 5차 대회가 열린다. 총상금 2500만 달러로 더스틴 존슨(38), 필 미컬슨(52·이상 미국) 등이 나선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pga#임성재#이경훈#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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