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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이후 10년만의 대기록…안우진의 200K 도전
뉴시스
입력
2022-09-09 07:44
2022년 9월 9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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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정상급 우완 투수로 우뚝 선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뒤를 이을 준비를 마쳤다.
올해 프로 5년 차를 맞은 안우진은 유망주의 껍질을 깨고 특급 에이스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8일까지 12승7패 평균자책점 2.13을 수확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다승왕 경쟁에선 공동 5위로 밀려있지만, 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 김광현(SSG 랜더스·2.02)과 경쟁 중에 있다.
가장 돋보이는 건 압도적인 탈삼진 페이스다.
안우진은 올해 165이닝을 책임지며 186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경기당 10.15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누구보다 빠르게 탈삼진을 쌓고 있다.
이런 페이스라면 2012년 류현진 이후 명맥이 끊긴 국내 투수 한 시즌 200탈삼진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
KBO리그에서 단일 시즌 200탈삼진을 작성했던 투수는 단 10명이었다.
1983년 220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명부를 시작으로 최동원(1984·1986·1987년), 김시진(1985년), 선동열(1986·1988·1991년), 주형광(1996년) 등 당대 내로라 하는 투수들이 기록을 써내려갔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아리엘 미란다가 225탈삼진을 수확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국내 투수들의 200탈삼진은 2010년 들어 구경하기 어려워졌다.
가장 마지막으로 200탈삼진 고지를 밟은 국내 투수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데뷔 첫 해였던 2006년(204개)에 이어 2012년(210개)에도 200개가 넘는 삼진을 쌓았다.
안우진이 올해 200탈삼진을 넘어서면 국내투수로는 류현진에 이어 10년 만의 진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오른손 투수만 놓고 보면 1996년 정민철(203개) 이후 무려 26년 만에 탄생하는 국내 투수 200탈삼진이다.
안우진은 휘문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투수로 불리며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프로에 적응하는 시간은 필요했지만 데뷔 첫해 경기당 탈삼진 10.02를 기록하는 등 남다른 구위를 입증했다. 구원투수로 활약했던 2020년에도 경기당 탈삼진은 10.25를 찍었다.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주무기로 제구가 잡힌 변화구까지 장착하면서 타자들에겐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탈삼진 1위로 데뷔 첫 타이틀 수확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안우진은 167탈삼진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는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
안우진의 200탈삼진 도전에 남은 변수 하나는 ‘건강’이다. 안우진은 최근 경미한 손가락 찰과상으로 등판을 쉬고 있다. 엔트리에는 남아있지만 일단 이번주 마운드 나들이는 어렵다.
그러나 큰 부상이 아닌 만큼 다음주 마운드에 돌아오면 200탈삼진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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