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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친화력만큼이나 흠잡지 못할 샷… 루키가 뛰었다하면 절반은 톱10

입력 2022-08-10 03:00업데이트 2022-08-10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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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신인왕 0순위 이예원
시즌 16개 대회 중 컷탈락 딱 한번…상금-대상포인트 등 대부분 상위권
데뷔 전 체력 다져놓은 게 큰 도움
박인비처럼 오래 기억되는 선수 꿈…우승 많으면 좋지만 일단 첫승부터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이 지난달 29일 경기 안성시 신안CC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안성=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성격이 밝고 활발하며 친화력도 좋습니다. 학교생활을 잘해 왔고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보통의 10대 소녀 자기소개 같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이예원(19)이 KLPGA 홈페이지에 남긴 자기소개다. 이예원은 자신이 강점으로 꼽은 친화력 못지않은 골프 실력으로 올 시즌 신인상 후보 1순위다.

최근 경기 안성시에 있는 신안CC에서 만난 이예원은 “KLPGA투어에서는 시즌마다 신인상 경쟁이 치열하다. 시즌 시작 전부터 신인상을 목표로 했다”며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해 출전하는 대회마다 예선(1, 2라운드)을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9일 현재 이예원은 신인상 포인트 1689점으로 이 부문 1위다. 3위 마다솜(23·1323점)에게 350점 이상 앞서 있다. 2위 윤이나(19·1412점)는 최근 불거진 ‘오구(誤球) 플레이’ 논란으로 올 시즌 남은 투어 경기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예원은 올 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컷 탈락한 대회는 7월 대보하우스디 오픈이 유일하다. 8번이나 톱10에 들어 톱10 피니시율 6위(50%)에 올라 있다.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7일 끝난 후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를 했는데 출전한 신인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대상 포인트 5위(311점), 시즌 상금 7위(3억9548만 원), 평균 타수 9위(70.6타), 페어웨이 안착률 6위(80.5%), 종합능력지수 8위(225) 등 여러 부문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예원은 투어 첫 시즌에 이런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 체력을 꼽았다. 그는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덩달아 떨어진다. 스윙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1부 투어에 올라올 때부터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근력운동을 하고 체력을 키운다”고 말했다.

롤모델로는 박인비(34)를 들었다. 기복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점을 닮고 싶다고 한다. 이예원은 “멘털도 강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계속 이어가는 박인비 선배님을 닮고 싶다”고 했다. 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것도 좋겠지만 시간이 지나서 후배들이 나를 볼 때 박인비 선배님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2부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이예원은 1부 투어에서도 정상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준우승이다. 9월 15일부터 열리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그는 “제 메인 스폰서 대회여서 아마추어 시절부터 초청선수로 출전했는데 나갈 때마다 성적이 좋아졌다”며 “특히 작년엔 2라운드까지 잘하다가 3라운드 때 선두 조를 처음 경험하며 긴장을 많이 한 탓에 무너지고 말았던 게 아쉬웠다”고 했다. 스타챔피언십 첫 출전이었던 2018년엔 52위, 2020년엔 27위, 지난해에는 14위를 했다.

이예원은 “신인상은 반드시 타겠다”며 “우승은 많이 하면 할수록 좋겠지만 우선은 빨리 1승부터 챙기고 싶다”며 웃었다.

안성=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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